고립된 남자(inside 2023)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결말, 후기, 반전, 해석

2023년에 개봉했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영화 '고립된 남자'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감상 후기입니다. 윌리엄 다포가 주연을 맡았고, 사실상 그가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1인 연극 아닌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주인공 네모

네모는 미술품 도둑으로 뉴욕의 고급 아파트 펜트 하우스에 몰래 들어가 고흐의 자화상 그림을 훔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훔치려는 그림은 없고, 제한 시간 7분이 다 되어 나가려고 황급히 문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갑자기 경보기가 울리고 집이 폐쇄됩니다. 같은 도둑 팀은 그를 배신하고, 알아서 아파트에서 나오라고 하고 통신이 끊어집니다. 

중반 줄거리

(1) 최첨단 아파트의 비애

38도 무더위

전기, 수도, 에어컨 등 모든 것이 다 차단된 상황으로, 최첨단 하우스는 이유 모를 경보기가 울린 이후 변기 물조차 내려가지 않습니다. 집 자체는 누구나 선망할만한 뉴욕 맨해튼의 고급 펜트 하우스인데, 이런 곳도 현대 문명이 차단되면 원시시대나 다른 없습니다. 네모는 30도가 넘는 더위에 에어컨 없이 버티고 있으며, 물은 매일 한 번 식물에 나오는 스프링클러에서 마십니다. 냉장고에는 먹을 음식이 없고, 가스도 전기도 다 안 나오는 무인도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이 멋진 집이 파괴되는 과정...

집 파괴

몇 날 며칠이 지나도 도둑 팀원들은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고, 아파트 관리실이나 직원도 오질 않고, 집주인도 안 옵니다. 무더위에 완전히 갇혀 버렸고, 방탄유리를 뚫고 나갈 수도 없어 완전 감옥이 따로 없습니다. 이 집은 유명 예술가의 집으로 집 자체가 그냥 예술품입니다. 벽면에 있는 감각적인 현대 그림들은 물론, 장롱에 있는 주인의 옷과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등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인지... 그런데 네모는 이 집에 고립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집안 곳곳을 파괴합니다. 첫 번째로 경보기 알람을 끄기 위해 벽을 부수고, 그다음에는 천장으로 올라가 전기 작동 센서를 작동시키기 위해 온갖 가구들을 다 부숴서 천장에 올라갈 수 있도록 쌓아 둡니다. 화장실 물이 안 내려가니 배설물도 당연히 한 군데 쌓아 놓고... 집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됩니다.

(3) 유일한 낙은 CCTV와 망원경

그가 좋아하는 여성

집에 전기는 안들어 와도 아파트 로비를 볼 수 있는 CCTV는 작동됩니다. 네모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CCTV를 보며 자신의 이상형인 여자 직원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망원경으로 센트럴 파크를 비롯한 뉴욕의 유명한 여러 곳을 관찰합니다. 그러나 물도 식량도 거의 없고, 무더운 날씨와 배설물 등의 고립된 생활은 날로 더 심각해집니다. 

(4) 가을 지나고 겨울... 그다음 해 

추워서 옷을 다 껴 입은 네모

그가 고립 된 시기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집에 있는 통조림 음식과 어항의 물 등을 먹으며 간신히 버티면서 계절은 가을이 되고 겨울이 왔고, 새 해 불꽃놀이와 함께 그다음 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집에 있으면 난방이 안 돼서 춥습니다. 집은 갈수록 더 파괴되어 가고, 네모 역시 앙상해집니다. 

(5) 탈출 방법

불을 피워 경보기에

그는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에 불을 붙였고, 이 불을 화재 경보기에 갖다 댑니다. 집은 순식간에 스프링클러로 인해 물바다가 되었지만,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습니다. 흥건한 물 위로 망연자실해 있는 네모의 모습이 클로즈업됩니다.

결말

천장으로 가는 네모

네모는 이제 정신도 온전치 못합니다. 그는 천국으로 간다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벽면에는 집을 훼손시켜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천장으로 올라가 밑으로 떨어져 죽습니다. 그가 죽기 전 집주인의 딸이 강아지와 함께 집 밖에서 불안한 눈 빛으로 그를 쳐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마도 조금만 더 버텼으면 집주인이 와서 감옥으로 직행하더라도 살 수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재미 포인트 - 감상 후기

집에 그림 그리는 네모

영화 자체가 하나의 현대 미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도둑 네모 역시 예술을 하던 사람이고, 그가 완벽하고 세련된 고급 미술품 같은 이 집을 자신만의 창의력이 담긴 파괴적인 성격의 기괴스러운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심지어 집 위치는 뉴욕 맨해튼이기 때문에 창 밖에 보이는 높은 빌딩들과도 대비가 잘 됩니다. 카메라 구도와 연출 등이 매우 훌륭합니다. 물론 이 비싸고 좋은 집을 갖다가...!!!라는 짜증도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집도 현대 문명이 없다면 그저 고철 덩어리 일 뿐이라는 점도 여운이 남습니다. 

지켜보고 있는 소녀의 의미  - 반전 요소

집 주인 딸

영화 후반부에는 반전인지 아닌지 모호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사진 속 집주인의 딸이 강아지를 데리고 테라스에서 네모를 지켜보는 장면입니다. 해석이 2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아빠를 따라 해외에 갔다가 이제 돌아온 소녀가 창 밖에서 엉망이 된 자신의 집과 침입자를 바라보는 모습. 아마 곧 경찰에 신고하러 가겠죠? 두 번째는 사실 오래전부터 밖에서 네모를 관찰하고 있었으며 고립된 사람이 죽어가고 미쳐가는 모습을 함께 아빠와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해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경보기와 화재 경보 등이 울렸는데도 이렇게 고급 아파트에 아무도 확인하러 오지 않은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보통 자신의 집에 침입자가 있으면 깜짝 놀라서 허둥지둥할 텐데, 이 소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CCTV에서 여자 직원이 네모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듯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다 설정된 고립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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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품 도둑이라는 주제로 만든 완전 다른 느낌의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도 함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