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카오스(2024)' 후반부 줄거리와 결말 포스팅입니다.
(▲등장인물과 초반 줄거리는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올림푸스 산에서
(1) 파멸 계획
제우스는 필멸자(인간)들이 자신에 대해 경외심이 부족해서 똥테러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인간 세상에 자연재해와 전쟁 등을 내려 공포심을 갖게 하고, 자신을 다시 섬기도록 하는 파멸 계획을 진행합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인간이 죽지만, 제우스는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예언이 현실로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2) 가족의 균열
제우스는 히스테리적 불안함을 느끼며, 예언에 과도한 집착을 합니다. 그는 우연히 헤라 혀의 방에 들어갔다 헤라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의심하며, 이것이 가정이 무너지는 징조인가 생각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포세이돈은 헤라를 사랑한다며 제우스와의 바비큐 파티에서 진심을 말하고, 여우 같은 헤라는 감히 네가 나를 사랑하냐며, 포세이돈과 바람피운 것을 시치미 뗍니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운명의 신들에게 준 것을 알게 되면서 디오니소스에게 실망합니다. 제우스는 지금까지 너희 신들은 메안데르(신들이 마시는 불멸하게 해주는 물)를 아무런 고마운 없이 마셨다면서 이제부터는 신들도 자신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만큼 메안데르를 배급해 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렇게... 제우스의 가족들 사이는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3)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신화에서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부부가 되어 지하세계는 다스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납치는 아니며, 페르세포네가 하데스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현모양처로 나옵니다. 하데스는 제우스의 파멸 계획 때문에 죽은 인간들이 너무 많이 지하세계에 오면서 도저히 처지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해 간다고 일부만이라도 인간을 환생시키라고 말라리 옵니다. 제우스는 감히 내 말을 거역하냐며 동생 하데스에게 번개를 내리고, 이를 본 페르세포네를 반드시 제우스를 파멸시킬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하며 나중에 리디를 지상세계로 데려가도록 허락합니다.
The Cave
리디의 장례가 끝나고 망연자실해 있는 오르디페스에게 디오니소스가 다가와 너의 아내를 다시 지상 세계로 되찾아 오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디오니소스는 오르디페스를 데리고 The Cave라는 곳에 갑니다. 이곳은 운명의 세 여신이 있는 곳으로, 지하세계에서 꼭 데려오고 싶은 영혼이 있는 사람들이 와서 경쟁하여 우승자가 되면 지하세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지하세계에 가더라도 살아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르디페스는 경기에서 지고, 다른 사람이 지하세계에 내려가게 되었지만,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의 손목시계를 운명의 신들에게 주자 오르디페스도 지하세계에 내려갈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집니다.
지하세계에서
(1) 카론
카론은 프로메테우스의 동성 연인 남자 사람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와 사랑을 나누고, 그에게 먼 훗날 어떠한 표식이 있는 인간을 무조건 도와주라고 부탁하며, 카론을 죽입니다. 카론은 그 후 지하세계 스틱스 강의 뱃사공이 되어 망자들을 태워다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르디페스는 지하세계에서 카론을 만나 배를 탑니다. 이때 카론은 오르디페스의 표식을 보고 그를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육지로 데려다줍니다.
(2) 프레임의 진실
크레테 시민들은 죽으면 프레임을 통과하고, 신들이 환생을 시켜준다고 믿고 있고 이 때문에 신들을 숭배합니다. 그러나 리디와 카이네우스는 우연히 '무'의 방에 들어갔고, 이곳에서 프레임을 통과한 사람들이 환생하지 못하고 그저 시체에서 영혼이 빨려 나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죽은 인간들의 영혼은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이 마시는 물이 되고, 신들은 이를 마심으로써 영원하고 절대적인 힘을 유지합니다.
(3) 지상세계로 가서 알려줘
오르디페스는 죽음의 갈증을 다 참고 마침내 리디를 만나지만, 리디는 당신과 지상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여기서 만난 카이네우스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이네우스는 리디에게 지상세계로 가서 사람들에게 환생은 없으니 지금 살고 있는 현생을 행복하게 사는데 집중하라는 것을 꼭 알려주라며, 나중에 네가 죽으면 다시 만나자며 슬픔의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4) 여기서 안녕
오르디페스는 리디를 데리고 지상으로 나오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제우스를 몰락시키려는 프로메테우스의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제우스가 설계한 세상에서 한 번 죽은 영혼이 살아서 다시 지상세계로 나간 일은 없었기 때문에 예언에서 말한 것처럼 '혼돈(카오스)'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오르디페스는 리디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지상 세계로 와서 리디와 작별 인사를 하고 서로 갈 길을 갑니다.
(5) 오르디페스의 엄마
오르디페스의 엄마는 오늘이 그날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스스로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여, 아들이 있는 지하세계로 갑니다. 오르디페스는 동전이 없어서 프레임을 통과하지 못하는데, 그의 엄마는 오늘이 그날이라며 막무가내로 오르디페스를 데리고 프레임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무'에 있는 죽은 사람들에게 다시 영혼을 불어넣어 주는 힘이 생깁니다. 이 행위 역시 망자를 다시 살리는 혼돈을 야기하며, 제우스 파멸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말
(1) 미노타우르스를 죽여
제우스는 불멸의 존재인 자신이 손가락을 다쳐 피를 흘리는 예지몽을 꿉니다. 예언이 현실이 되는 것 같은 두려움은 극에 달하고, 인간이 예언을 깬 사례가 있다면 자신도 예언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미노스에게 그의 아들 미노타우르스를 직접 죽이라고 시킵니다. 신들은 미노스가 과연 그의 아들을 직접 죽이는지를 TV로 함께 시청합니다. 미노스는 포세이돈이 준 칼을 들고 미노타우르스가 갇혀 있는 미로에 갔고, 이때 딸 아리아도 죽은 줄 알았던 남자 형제인 미노타우르스를 보러 지하로 갑니다. 미노타우르스의 감금 해제 버튼이 눌러졌고, 아리아는 우리는 남매라며, 누가 너를 이런 괴물로 만들었냐며 황소 가면을 벗겨줍니다.
하필 미노스가 이때 왔고, 그는 미노타우르스에게 칼을 꽂아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기게 됩니다. 이를 본 아리아는 괴물은 아빠라면서 미노스를 칼로 찔러 죽입니다. 첫 숨을 쉬는 자식이 자신을 죽인다는 미노스의 예언에서 첫 숨을 쉬었던 자식은 먼저 태어난 아들이 아니라 아리아였습니다. '숨(breathe)'의 기준으로... (아들은 늦게 숨을 쉬었고 아리아가 더 빨리 쉬었음)
(2) 프로메테우스 지배
제우스는 미노스의 예언이 이렇게 이루어진 것을 보며 망연자실해 있었고, 헤라를 비롯한 가족들은 다 그를 떠납니다. 선이 나타나고, 가족 균열이 생기며 혼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제우스 예언은 드디어 현실이 됩니다. 제우스가 창조한 세상에 혼돈이 생기자 제우스는 손가락을 다쳐 피를 흘리게 되고,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제왕이 됩니다.
(3) 트로이와 손 잡는 아리아
아리아는 더 이상 신들의 손아귀에서 정해진 예언대로 살고 싶지 않았는지, 트로이의 왕비였던 안드로마케와 손을 잡고 새로운 질서와 문화가 있는 크레타를 만들 것을 예고하며 시즌 1은 끝이 납니다.
감상 후기
(1) 그리스 로마 신화 재해석
그리스 로마 신화를 현대 사회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재해석한 너무 재미있고 몰입감 있는 영드입니다. 역시 영드...!! 특히나 훌륭했던 점은 제우스를 파멸시킬 세명의 인간 리디, 아리아, 카이네우스 각 각의 스토리에서 결말에 하나로 합쳐지는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 개의 다른 시공간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결말에 하나로 합쳐지는 또 다른 넷플릭스 영드 '바디스'도 함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2) 신은 우리를 신경 안 쓸 수도 있어
많은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고, 신의 말씀에 따라 아주 신실하게 살면 죽어서 보상받는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불교에서는 환생, 기독교에서는 천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신들이 숭배를 원하기는 하지만, 약속한 사후세계를 보장해주지는 않을 수도 있으며, 사실 우리 인간들에게 그다지 관심도 없을 수도 있다는 질문을 툭하고 던져놓고 끝납니다. 이상으로 '카오스(2024)'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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