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스페인 어떤 부부가 입양했던 13세 소녀 '아순타'가 살해당하여 숲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6부작 넷플릭스 스페인 신작 '아순타 케이스'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초반 줄거리 (2013년 9월 28일)
9월 28일 스페인 한 경찰서에 어떤 부부가 다급히 들어와 13살 딸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합니다. 사실 이 부부는 얼마 전 이혼 한 부부로 로사리오는 엄마 차로가 키우고 있고, 아빠 알폰소는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아순타를 자주 만나고 돌본다고 합니다. 아순타는 2000년에 중국에서 태어난 고아로 로사리오와 알폰소가 생후 9개월 때 입양해 스페인으로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아순타는 공부도 잘하고, 악기 연주에도 재능이 있는 등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시체 발견
시체는 한 외딴 차도에서 발견 됩니다. 아순타는 노끈으로 묶였으며, 누군가에 의한 질식사로 판정되며, 옷에는 하얀 액체도 묻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곳은 로사리오 소유의 별장에서 5km 거리에 있었으며, 경찰은 이 별장과 부부의 집을 모두 수색해 단서를 찾기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의문인 것은 수사 담당 판사인 말 바르는 첫눈에 입양 부모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사리오의 별장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노끈이 있었고, 진술을 계속 바꾸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입니다.
입양 부모의 의심스러운 행동
(1) 진술 번복
로사리오는 아순타가 실종되었을 때 아순타는 혼자 집에서 숙제를 하고, 자신은 잠시 1시간 정도 집을 비우고 별장에 가서 수영복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 사이 아순타가 실종되었다고 하는데, 주유소 CCTV에서는 로사리오가 아순타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하는 모습이 희미하게 포착됩니다. 로사리오는 아순타가 사춘기가 와서 같이 별장에 간다고 해서 데려가니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집에 간다고 해서 두고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CCTV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왜 그러면 처음부터 그 말을 안 했냐고 하고, 로사리오는 얘가 실종돼서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2) 진정제
로사리오는 우울증으로 계속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순타가 실종되기 몇 개월 전부터 그녀를 가르쳐 오던 음악 선생님은 아순타가 수업 중 어지럽다고 하거나 갑자기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순타는 부모님이 주시는 하얀 가루약(알레르기 약)을 먹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순타의 부검에서 로사리오가 먹는 것과 같은 정신과 약을 죽기 직전에 한 번에 약 27알 정도 먹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순타를 죽이기 전 저항하지 못하도록 미리 약을 먹인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3) 노끈
아순타를 살* 하는데 사용했던 노끈은 로사리오 별장 침실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노끈입니다. 그러나 잘린 단면은 일치하지 않는 등 단정 짓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4) 로사리오의 황당한 말
아순타의 장례식 날 위와 같은 정황으로 로사리오는 체포됩니다. 그녀는 아순타가 죽던 날은 자신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외도 하는 남자(유부남)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행복했던 날 왜 자신이 딸을 죽였겠냐고 하는데, 경찰은 딸이 죽은 엄마가 장례식이 끝나고 자신이 외도를 했다는 말을 저렇게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합니다.
(5) 감옥에서 둘이 나눈 대화
결국 알폰소도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둘은 벽을 사이에 두고 감옥에서 대화를 나누고, 이는 경찰이 다 녹음해서 듣고 있습니다. 이때 둘은 아주 묘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로사리오는 알폰소에게 당신의 그 추잡한 상상 때문에 우린 다 망할 것이라고 했고, 당신 그거 할 시간은 없었지? 라고 묻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습니다.
(6) 파란만장한 결혼생활
로사리오는 2013년 초에 다른 유부남과 수차례 외도를 하였고, 결국 알폰소와 이혼했습니다. 그런데 이혼 후에도 알폰소는 로사리오의 정신과 약을 대리 처방해서 약을 챙겨주는 등 집만 따로 살뿐이지 거의 부부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불륜남은 자신은 처자식이 있다며 로사리오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로사리오는 평소 앓던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 시도를 해서 병원에 입원하고 다시 알폰소의 간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알폰소와 사실상 이혼 전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또 다시 불륜남과 만났다고 합니다.
언론 전
언론에서는 이미 아순타의 진범으로 로사리오와 알폰소가 범인이라며 세상이 시끄럽고, 언론은 이들의 의심스러운 정황상 증거와 사생활 등을 마구 유포하며, 사실상 재판 전에 진범으로 매장되어 버립니다.
수사 판사의 추측
수사 판사는 둘이 아순타를 없애야 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먼저 로사리오가 애인과 다시 만나면서 아순타가 걸림돌이 될까 봐 별장에 데려가 혼자 범행을 저지르고, 이 사실을 알폰소에게 말하고 그가 시체 처리를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순타가 둘의 어떠한 비밀을 알게 되고, 심각한 곤경에 처해질 위기가 되어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입니다.
재판
사건 발생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로사리오와 알폰소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고, 부잣집 딸인 로사리오는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고 알폰소 선임비도 지불해 줍니다. 변호사는 모든 것이 정황상 증거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입양 딸에게 이미 고가의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해주는 부모가 무슨 이유로 딸을 죽이겠냐며 반문합니다. 또한 알폰소는 사건 당일 자신의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는 어떠한 CCTV 증거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순타가 살* 당한 날 당일 알폰소와 아순타가 함께 다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추가로 나오는 등 배심원들은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18년 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항소에서도 유죄가 확정됩니다. 그 후 로사리오는 감옥에서 자*을 했고, 알폰소는 결백의 의미로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할 것이라며 아직 수감 중에 있습니다.
감상 후기
이 사건은 양부모가 저지른 범행으로 재판 확정 되었다고 하나, 보는 내내 알폰소는 범인이 아닐 수도 있고, 로사리오를 감싸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사건의 정확한 진실과 이유 등이 밝혀지지 않아서 많은 의문을 남깁니다. 그럼 이상으로 '아순타 케이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가족 간 위장 살인을 저지른 또 다른 실화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아순타 케이스와 비슷한 내용으로 용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검사는 범행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모호한 증거로 재판을 하는 내용인 넷플릭스 드라마 '재판' 역시 함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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