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피아 보스의 아들을 중심으로 코믹하게 펼쳐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 '다운 더 래빗 홀(Down the rabbit hole)'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영화는 '후안 파블로 비야로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초반 줄거리
90년대를 배경으로 멕시코 마피아 보스의 아들 토치틀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토치틀리의 생일입니다. 어린 소년의 생일에 같은 또래 친구들은 없지만, 아빠의 부하들이 값비싼 선물을 가져와 축하해 줍니다.
토치틀리는 모자를 엄청 좋아하는 대머리 소년인데, 그가 좋아하는 모자는 루이 15세가 썼던 모자나 일본 사무라이 모자 등 아주 희귀하고 독특한 것들이며, 상당히 많이 수집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아빠 욜카우트는 아들의 존재를 외부에 절대 공개 하지 않고, 집에만 꼭 꼭 숨겨서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도 라이벌 조직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정교사 마사친 선생님이 찾아와 토치틀리를 가르칩니다.
온 세상이 '나' 중심
뭐든지 다 해주는 아빠 욜카우트는 동물을 좋아하는 토치틀리를 위해 집에 동물원 급으로 희귀 멸종 동물을 많이 사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토치틀리는 생일에 받고 싶었던 멸종 위기 하마를 받지 못해 속상해합니다. 그리고 토치틀리는 아빠라고 부르는 대신 아빠의 이름 '욜카우트'라고 부르고, 아빠의 부하들도 그의 말 한 마디면 다들 들어주는 등 이 저택의 주인공은 토치틀리입니다.
그래도 어린아이
토치틀리는 아빠가 하고 있는 만행들을 목격합니다. 배신자를 고문 후 죽이거나, 집에 있는 수많은 총기들. 그리고 아빠와 대화에서 신체 어느 부위를 총으로 몇 발 쏘아야 죽는지 안 죽는지를 퀴즈로 맞추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많이 있습니다. 엄마가 없는 대신 그를 돌봐 주는 유모 할머니에게 밤에 배가 아프다고 깨우거나, 선생님 마사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 등을 보면 그래도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리카 여행
아빠는 토치틀리가 희귀종 하마를 너무 갖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고, 하마가 사는 아프리카로 함께 여행을 갑니다. 하마가 나타난다는 사파리에서 들개들이 떼로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아빠는 들개들을 죽이려고 총을 꺼냅니다. 이때 갑자기 토치틀리가 집에서 몰래 챙긴 권총을 꺼내 들개를 쏴서 죽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빠는 충격을 받고, 다시는 몰래 무기를 챙기지 말라고 합니다. 다음 날 가이드를 닦달해서 드디어 하마를 찾아내고, 암 컷 수 컷 한 마리씩 멕시코 집으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토치틀리는 너무 신나서 하마들에게 이름도 지어주었으나, 갑자기 하마들이 병이 들어 못 데려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토치틀리는 욜카우트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이 하마들을 못 데려가냐고 화를 내며 상황을 받아 들이지를 못합니다. 아빠가 다른 하마를 구해서 데려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며 실랑이 끝에 아빠는 총으로 하마들을 죽입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토치틀리는 한동안 아빠에게 서운해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사기
토치틀리는 멕시코로 돌아온 후 갑자기 일본 사무라이 문화에 심취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우사기'라고 부르라고 하며,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다닙니다. 여전히 아빠와 말을 하지 않지만, 아빠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토치틀리의 마음을 조금 풀어 주면서 다시 좋아집니다.
다운 더 래빗 홀
한 밤 중 집에는 난리가 납니다. 토치틀리의 가정교사 마사친 선생님은 원래부터 욜카우트의 강압적이고,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과 마찰이 있었으며, 이에 따른 토치틀리 교육관과 부딪히는 등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사친 선생님은욜카우트의 만행과 마* 비지니스, 조직도 등에 대한 책을 출간 했고 그 책 이름이 '다운 더 래빗 홀' 입니다. 안그래도 주지사와 일전에 사이가 틀어진 욜카우트의 집에는 군인들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양키 소년(결말)
토치틀리만은 무사히 살아남습니다. 그동안 욜카우트가 아들에 대한 정체를 철저히 숨겼었고, 마사친 역시 제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책에 토치틀리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쓰지 않았습니다. 1년 후 토치틀리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 보내진 것으로 보이며, 머리를 기르고 평범한 소년으로 생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에게 엄청난 선물 택배가 왔는데, 다름 아닌 아프리카에서 아빠가 총으로 쏴 죽였던 두 하마의 머리가 박제된 거대한 장식품입니다. 마사친이 아빠를 배신한 것을 알고 토치틀리는 마사친이 선물로 주었던 루이 16세 왕관을 완전히 박살 내 버립니다. 아마도 그가 커서 마사친에게 복수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후기
자식이 원하는 것은 모두 해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영화입니다. 아빠가 만들어 준 작은 세상 안에서 왕자 같이 살았던 토치틀리의 모습도 귀엽습니다. 멕시코의 90년대 분위기가 느껴지는 잘 만든 블랙 코미디 영화 한 편입니다. 결말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된 평범하게 사는 모습이 나름 반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다운 더 래빗 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멕시코의 또 다른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 영화 '멕시코 만세?'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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