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신생아가 바뀐다는 것 옛날 한국 드라마 단골 소재였죠? 그런데 콜롬비아에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우연히 쌍둥이들이 다시 재회하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실화 다 규 '뒤바뀐 형제들: 보고타 쌍둥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에서 한 번 알아보실까요?
초반 줄거리
호르헤 베르날은 보고타 탄화수소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지난 주말에 정육점에서 일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호르헤는 주말에 정육점에 간 적도 없습니다. 그 후 직장 동료는 그에게 너랑 정말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정육점에서 일한다며 그의 인스타 사진을 보여줍니다. 호르헤는 까무러치게 놀랍니다. 사진 속 남자는 자신의 도플갱어 급으로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호르헤에게는 이란성쌍둥이 카를로스가 있는데, 사진 속 자신과 닮은 남자(위이암) 역시 이란성쌍둥이 윌베르가 있고 카를로스와 윌베르도 똑같이 생겼습니다.
중반 줄거리
(1) 바뀐 신생아
두 쌍둥이는 한 번에 알아 차립니다. 병원에서 쌍둥이 중 한 명이 서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이란성쌍둥이로 알고 있던 형제가 친형제가 아니며,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카를로스는 단번에 자신이 지금까지 자라온 가정의 친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호르헤뿐 아니라 다른 형제자매와도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인 키워주신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에 속상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2) 우리 만납시다
쌍둥이들은 서로 전화를 통해 만나기 하고, 보고타의 한 성당 앞에서 드디어 만납니다. 이들은 난생처음 만나는 사이이지만 이미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숙했고, 서로의 일란성쌍둥이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바로 친형제임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 후 이들은 방송사에 직접 연락을 해서 직접 출연하고 자신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콜롬비아 뿐 아니라 미국 CNN 방송국에도 출연을 했습니다.
(3) 크리스마스의 악몽
서로 바뀐 형제는 위이암과 카를로스입니다. 이들은 1988년 12월 21일과 22일 하루 간격으로 태어난 각자의 일란성쌍둥이인데, 위이암 쌍둥이 형제가 조산으로 태어나 병원을 보고타로 옮기면서 의료 과실로 쌍둥이가 뒤 바뀌었고, 각자 다른 집으로 잘못 가서 이란성쌍둥이인 줄 알고 자랐습니다. 이제 와서 누구의 책임인지 법적 문제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했고, 당시가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병원 관계자들이 들떠 있다가 신생아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 뒤바뀐 것으로 추측합니다.
(4) 게릴라군이 점령한 산골 vs 전쟁터 같은 도시
뒤바뀐 쌍둥이 형제 사건에 대해 캘리포니아의 한 심리학자인 낸시는 깊은 관심을 갖고 이들을 만나러 보고타로 옵니다. 사실 모든 심리학자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연구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쌍둥이들이 나중에 어떤 부분이 동일하고, 어떤 부분이 다른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 위이암이 자란 환경 - 깡촌 산골
위이암은 콜롬비아 깊은 산동네 '라파스'에서 전기도 안 들어오고, 집에 수도시설도 없는 열악한 시골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이 지역은 2000년까지 게릴라 군이 점령했었고, 마을 사람들은 반강제로 코*를 재배하는 일을 했으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위이암은 늘 이 마을을 떠나고 싶었고, 18세가 되던 해에 군에 자진 입대하면서 마을을 떠났습니다. 위이암이 입대하고, 그의 이란성쌍둥이로 알고 있던 윌베르 역시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원래 둘은 전혀 공통점이 없었고, 자라면서 많이 싸웠지만, 군복무를 함께 하면서 형제애를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위이암은 군복무확인서를 가지고 보고타로 갔습니다. 마침 이모가 여기서 정육점을 하셨고,위리엄은 윌베르도 보고타로 불러서 함께 정육점에서 일을 했습니다.
● 카를로스가 자란 환경 - 위험한 도시 보고타
원래는 산골에서 자랐어야 하는 카를로스는 위험한 도시 보고타에서 자랐습니다. 그를 키워주신 어머니는 남편 없이 삼 남매를 키운 강인한 여성이었으며, 밤낮으로 일을 하여 아이들 공부를 시키셨다고 합니다. 당시 보고타는 갱단들의 싸움과 정부군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환경이었고, 험난한 환경에서도 무한한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 덕분에 바르게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5) 생모를 끝내 못 만난 위이암
카를로스는 산골로 와서 생모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워낙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깊었어서 생모를 만나는 것이 두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새로운 형제들과 어머니를 만나며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반면에 위이암은 생모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생모는 보고타에서 2000년대 말에 돌아가셨고, 이 부분이 위이암에게는 깊은 슬픔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6) 일란성쌍둥이들의 공통점
일란성쌍둥이는 외모도 똑같지만, 좋아하는 것, 성향, 성격 등도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부분을 매우 중점적으로 비교해 봅니다. 먼저, 위이암과 호르헤는 둘 다 외형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며, 사교적이고 자기표현을 잘합니다. 반면에 카를로스와 윌베르는 내향적이고, 규칙과 정리정돈을 매우 중요시 생각하며, 환경에 순응하는 성격입니다. 자라온 환경이 달라도 이들 고유의 성격은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는 주요한 과학적 사례라고 합니다.
결말 - 시의원이 된 위이암
위이암은 산골에 살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대학에서 법학 학위와 헌법 석사를 받았으며, 이는 산골 가족들 중 유일하게 학위를 딴 사람이며, 그는 자신과 같이 교육을 받고 꿈을 이루고 싶은 젊은이들을 돕기 위해 고향 라파스에 와서 시의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일란성쌍둥이 호르헤가 탄소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공부적인 성향과 도전적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위이암과 함께 산골에서 형제로 자란 윌베르는 정육점에서 계속 일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여는 꿈을 가지고 지금 하는 일에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르헤와 함께 도시에서 자란 카를로스는 공인회계사로 노동조합의 재무차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라파스에 있는 위이암을 키워주신 어머니를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며, 새로운 형제와 가족이 생겼고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다큐멘터리는 끝이 납니다.
감상 후기
살다가 참 이런 일도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쌍둥이들이 우연히 다시 재회한 것도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기질과 성향이 삶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럼 이상으로 '뒤바뀐 형제들: 보고타 쌍둥이 사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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