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실화 기반 다큐멘터리 ‘죽음의 결혼: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믿기 힘든 반전과 충격적인 진실이 교차하는 이 사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누구의 말이 옳은 걸까요? 지금부터 그 전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한밤의 비극 📞
2015년 8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 카운티의 한밤중. 911 센터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발신자는 토마스 마틴이라는 남성으로, 자신의 딸과 사위가 격렬하게 다투는 것을 말리던 중, 야구방망이로 사위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진술합니다.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피해자 제임스 코벳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머리를 심하게 가격당한 흔적이 다수 발견됩니다. 현장은 처참했고, 곧 제임스는 사망 판정을 받습니다.
정당방위의 그림자 ⚖️
사건 직후, 제임스의 장인 토마스 마틴과 아내 몰리는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습니다. 두 사람은 놀라울 만큼 침착하게, 거의 동일한 진술을 반복합니다. 제임스가 평소 폭력적이었고 특히 술에 취하면 몰리를 자주 때렸으며, 사건 당일에도 그녀를 죽이려 하자 자신이 이를 막기 위해 방망이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몰리 또한 방어 과정에서 옆에 있던 벽돌로 제임스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주장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주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정당방위가 인정되는 주로, 이것이 범죄인지 방어인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웠던 시작, 불행한 결말 💍
제임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유복한 사업가로, 전처를 갑작스럽게 잃은 뒤 두 아이—잭과 사라—를 홀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베이비시터를 찾기 위해 오페어 웹사이트에 공고를 올렸고, 미국에서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큰 아픔을 겪은 뒤 마음의 치유를 원하던 젊은 여성 몰리는 아픔을 잊고자 아일랜드로 향합니다. 그리고 오페어 공고를 보고 제임스의 아이들에게 딱한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제임스 아이들의 보모가 되어 함께 살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몰리는 잭과 사라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들과 함께 큰 저택에서 새로운 가정을 시작합니다.
어딘가 이상한 조각들 🔍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던 경찰과 검찰은 점점 의문을 품게 됩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기에는 몰리와 토마스 모두 심각한 외상이 거의 없었고, 제임스에게 가해진 폭력은 정당방위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었습니다. 토마스가 전직 FBI 출신으로 심문 기술에 능했던 점, 몰리와 함께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라와 잭은 처음에는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고 진술했지만, 아이들의 언어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성숙했고, “엄마가 그렇게 말했다”는 표현이 반복되어 진술 조작의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몰리가 사용한 벽돌의 위치 또한 의심을 샀는데, 그녀는 아이들과 벽돌에 그림을 그리려 했다고 해명합니다.
이별의 비행기 ✈️
몰리는 제임스에게 아이들의 입양 승인을 받지 못했고, 제임스는 법적 후견인을 아일랜드에 있는 자신의 누나 부부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제임스의 누나는 미국으로 와 법정에서 아이들의 양육권을 요구합니다. 법원은 아이들을 아일랜드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몰리는 눈물 속에서 아이들과 작별합니다.
진술의 반전 🎭
그러나 아이들이 아일랜드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진술을 모두 뒤집습니다. 아빠는 몰리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었으며, 늘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몰리가 아이들에게 경쟁심을 부추기며 자신에게 더 애정을 보이도록 유도했고, 경찰에서의 진술도 몰리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엄마랑 헤어지게 된다"고 겁을 줘, 사실과 다른 말을 하게 되었다는 고백이 이어집니다.
법의 판단: 유죄, 그러나... ⚖️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토마스와 몰리는 1심에서 각각 2급 살인죄로 약 25년형을 선고받습니다. 하지만 3년 반 정도가 지나,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항소심을 준비하는 변호인단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판결 뒤집기를 시도합니다.
새롭게 드러난 증거들 🧾
2심에서 변호인은 몰리의 목에 남은 손톱자국을 근거로, 실제로 제임스가 그녀를 심하게 목졸랐다는 정황을 제시합니다. 또한 집안 곳곳에 몰리를 감시하기 위해 제임스가 설치한 녹음기에서는, 그가 몰리에게 언어적 학대와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는 몰리의 가장 큰 약점인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이용해, “나랑 헤어지면 아이들도 못 보게 될 거다”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제임스의 전처 메그스의 사망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됩니다. 공식 사망 원인은 천식이지만, 검시보고서에는 그녀의 목 안에 물리적 외상이 발견되어, 제임스에 의한 의도적인 질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그리고, 결말 🕊️
2023년, 항소심에서 몰리와 토마스는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 거래에 응합니다. 몰리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싸우고자 했지만, 아버지가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지 않게 하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미 복역한 기간을 인정받아, 두 사람은 약 7개월 추가 수감 후 석방됩니다.
사건의 진실은 누구 편인가...? 🧩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닙니다. 진술의 반전, 전직 FBI의 개입, 어린 아이들의 증언, 그리고 의문의 과거까지 겹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안깁니다. 정당방위라고 보기에는 피해자 제임스가 지나치게 많이 맞았고, 몰리의 이혼 변호사 상담 및 양육권 문의 역시 계획적 범행을 의심케 합니다. 반면, 제임스의 통제적 태도와 전처의 죽음, 집안 곳곳에 설치된 녹음기 등은 그 역시 결코 평범한 남편이 아니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을 뿐, 우리는 그 주변에서 단편적인 퍼즐만 맞춰볼 수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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