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트 어프와 카우보이 전쟁 후반부 줄거리와 결말 포스팅입니다.
(▲o.k. 목장 결투극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 대한 줄거리는 위 포스팅에 자세히 있습니다~)
(▲o.k. 목장 결투극과 와이어트가 감옥에 가게된 과정, 삼각관계,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중반부 스토리는 위 포스팅에 자세히 있습니다~)
와이어트 무죄 판결 이후(후반부 줄거리)
동생의 죽음
와이어트 형 버질은 아이크 부하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이때 아이크의 모자가 사건 현장에 떨어지면서 그는 살인미수로 재판에 서지만, 비헨 보안관의 비호로 무죄로 풀려납니다. 아이크는 그저 자신의 모자가 도난당한 것뿐이라고 했고, 매수된 증인들은 아이크의 편을 들어줍니다. 얼마 후 와이어트의 동생 모건은 창문 밖에서 아이크 오른 팔인 프랭크에 의해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납니다. 와이어트는 동생 모건과 매우 사이가 끈끈했었는데, 동생을 죽인 아이크 일당을 직접 처결하기로 합니다.
법의 수호자에서 살인자로
1882년 4월 와이어트는 닥 홀리데이와 함께 아이크 일당을 처단하기로 길을 떠납니다. 사법제도에 의해서는 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아이크가 타려던 기차를 급습하였고, 그의 부하 한 명을 죽입니다. 아이크는 도망친 상태였고, 부하는 살려 달라고 항복한다고 했지만 와이어트는 그를 그냥 쏘아 버립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와이어트는 더이상 법의 수호자가 아닌 살인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아이크를 쫒지만 정작 아이크는 매번 도망가서 죽이지 못하고, 그의 수하들과 동생을 죽인 킬러 프랭크만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신문에는 와이어트가 살인자가 되어 카우보이스 일당을 죽이고 다닌다며 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비헨 보안관은 카우보이스 일당을 자신의 법집행관으로 임명하고, 와이어트를 체포한다고 쫒습니다. 황당한 것은 법의 수호자였던 와이어트가 범죄자가 되었고, 정작 범죄 무리였던 카우보이스가 이제 법의 수호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이크는 제 세상인 듯 툼스톤에서 와이어트 편에 있는 사람들을 색출해 죽이고 다녔으며, 이때 애리조나의 살인율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두 가지 부류
와이어트와 카우보이즈의 피의 결투는 신문을 타고 전국에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와이어트를 지지하는 세력과 카우보이즈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미국 사회는 다시 나뉩니다. 먼저, 와이어트는 북부 출신으로 당시 북부 지지 정당인 공화당 세력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카우보이즈에 의해 약탈을 당하고 있는 애리조나 금융권과 은광 회사 역시 그를 지지합니다. 특히나 웰스파고 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의 역마차를 강도 살인하는 카우보이즈를 쫒아 잡아주는 와이어트에게 도피 자금까지 대주는 등 그의 편에 섰습니다.
반면에 카우보이즈를 지지하는 세력들은 대체로 남부군 출신이었습니다. 1870년대 남북전쟁 이후 남부군은 패전했지만, 여전히 북부 세력에 대해 반감이 있었고 그들의 정치 시스템이 자신들을 속박한다고 했습니다. 많은 남부군들은 애리조나로 이주해 서부 개척 시대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았고, 무정부 같은 상태에서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며 사는데 불만이 없었습니다. 아이트 역시 아버지가 남부군 출신으로 툼스톤에 이주해 온 경우였고, 와이어트와의 결투를 북부 세력이 우리 남부 세력을 억압한다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면서 많은 남부 출신들을 자신의 편으로 모았습니다. 당시 미국 사회는 또 한 번 남북 전쟁이 일어날 위기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대통령 개입
와이어트와 카우보이즈의 결투가 계속 되면서 애리조나는 엄청난 혼란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이 소식이 가장 불편한 사람은 JP 모건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에게 투자금을 받아 미국의 철도 회사들을 인수해야 하는데, 툼스톤의 결투가 영국에도 신문 보도 되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국의 부자들은 안그래도 얼마 전에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했었고, 그전에는 남북 전쟁이 일어나는 등 당시 미국을 위험한 곳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서 대통령의 최대 스폰서였던 JP모건은 대통령을 압박해 특단의 조치가 내려집니다.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민방위 군대를 편성해서 툼스톤으로 보냅니다. 이들의 등장은 아이크를 두려움에 떨게 했고, 아이크는 그 후 툼스톤에서 도망쳐 사라집니다.
콜로라도로 떠난 와이어트
웰스파고는 와이어트를 불러 언제까지 피의 복수극을 계속 할 것이냐며, 더 이상 여론이 안 좋아서 당신에게 도피 자금을 줄 수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와이어트는 아이크를 죽일 때 까지 복수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마음을 바꿉니다. 그는 아이크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콜로라도 덴버로 떠납니다. 그후 5년이 지난 1887년 닥 홀리데이는 폐결핵이 심해져 결국 죽었고, 아이크 역시 소떼를 훔치다 경찰에게 꼬리가 잡혀 총에 맞아 죽습니다.
와이어트는 조세핀과 결혼했고, 나름 평화를 찾았지만, 자신이 악랄한 살인자라는 사람들의 시선에 늘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나 1922년 그는 할리우드에서 서부 영화 고문을 맡으면서, 자신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후세에 남기는 데 성공합니다. 80세까지 잘 살다가 노환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결말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
영화 보다 더 극적인 요소가 많은 실화입니다. 툼스톤 피의 복수극 이후 서부는 다시 평화를 되찾고, JP모건은 미국의 철도 회사들을 인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의회 동의 없이 민병대를 애리조나주에 보낸 아서 대통령은 많은 비난을 받았고 그 후 민주당이 압승하게 되고, JP모건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 후보를 스폰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부에서 동부를 잇는 철도가 발달되면서 무정부 시절과 같았던 서부 역시 법치주의가 들어오면서 사회가 질서를 잡아갔으며, 미국이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카우보이즈는 자연스럽게 해산되어 자취를 감추었고, 사회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제 미국 시민들은 동부나 서부 어디에 가든지 평소 생활하던 법치주의 시스템 속에서 안심하고 살게 됩니다. 끝으로 6부작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당시의 툼스톤 배경과 증기 기관차, 애리조나 광활한 사막 등 서부 시대의 배경도 너무 잘 묘사했고, 재연배우들 연기가 너무 훌륭합니다. 역사 다큐지만 다른 미드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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