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이유와 후티반군, 아랍 연합군, 사우디와 이란 개입,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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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경설명

예멘 내전 이유와 후티반군, 아랍 연합군, 사우디와 이란 개입, 현재 상황

by 토깽이은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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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랍에미레이트의 실화 전쟁 영화 '매복'을 보았습니다. 예멘 내전에 참전한 UAE(아랍에미레이트)군의 실화 이야기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예멘 내전의 이유와 현 상황 등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예멘 내전의 시작

(1)  북예멘과 남예멘

예멘 분단 시절 지도
예멘 분단 시절 지도(출처: 나무위키)

예멘은 과거에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918년 독립했습니다. 그 후 북예멘에는 예멘왕국이 들어 왔고, 남예멘은 아덴보호령으로 영국의 영향력권에 있었지만, 1960년대 민족해방 운동 바람이 전세계에 불면서 독립하였습니다. 그 후 북예맨은 이집트의 후원을 받던 자유장교단이라는 세력의 쿠데타에 의해 압둘라 살레가 초대 대통령이 됩니다.

예멘 지도(한경일보)
예멘 지도(한경일보)

남예맨은 친소련 노선으로 사회주의 국가인 예멘 인민 공화국이라는 독자적인 정부를 유지하였습니다. 알리 살림 알바이드(Ali Salim al-Baidh)가 통치하였으며,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남예멘의 대통령으로 재임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소련 붕괴와 이집트의 1970년대 중동 전쟁 패배로 예맨에서 소련과 이집트 등 외부 세력들은 발을 빼게 됩니다. 그 후 1990년 북예멘과 남예멘은 통일을 합니다. 북예멘의 경우 시아파를 믿는 사람들이 다수였고, 남예멘은 수니파였습니다. 예맨의 통일은 곧 두 종파 간의 싸움이 되기 시작하면서 국가는 수많은 혼란과 내전 등 상황은 더 안 좋아집니다. 

(2) 새로운 대통령 하디

초대 대통령 압둘라 살레(33년 통치)
초대 대통령 압둘라 살레(33년 통치)

1990년 통일된 예맨의 초대 대통령은 북예맨의 대통령이었던 압둘라 살레가 맡았으며, 그는 오랜기간 통치했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아랍의 봄이 시작되면서 독재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반발이 거세지자 그는 부통령이었던 하디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합니다.

 

참고로 새로 취임한 하디 역시 수니파였습니다. 그는 예멘을 6개 자치 지역으로 나누는 연방제를 시행하려고 했는데, 시아파가 다수인 북예맨에는 자치권을 단 한 개의 주인 사다주에만 주었고, 이는 곧 북예멘 사람들의 반발심을 사게 됩니다.

후티반군(이미지:KBS)
후티반군(이미지:KBS)

그리고 2014년 후티반군의 구테타가 일어났으며, 이들은 석유와 가스자원 등이 풍부한 남예멘까지 점령하기 위한 발판으로 예맨의 수도 사나를 장악하였고, 대통령 하디를 끌어내렸습니다. 이후 정부군과 반란군(후티반군)의 내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간인 피해와 난민 발생 등 나라는 전쟁터가 됩니다.  

(3) 후티반군이란?

후티반군(NGO 코리아)
후티반군(NGO 코리아)

후티 반군(Houthi movement)은 예맨의 시아파 무슬림인 자이디(Zaydi) 파에 기반한 무장 단체입니다. 공식 명칭은 "안사르 알라(Ansar Allah)"입니다. 후티 반군은 북예멘을 거점으로 1990년대 초반에 형성되었으며, 2004년부터 정부와의 무장 충돌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맨 정부와 외부 세력, 특히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서 반대 입장을 취하며, 2014년 쿠데타를 일으키고, 예맨 내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유

시아파벨트(초승달지대) 출처 동아일보
시아파벨트(초승달지대) 출처 동아일보

사우디는 하디 대통령을 비롯한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수니파이기도 하고, 시아파 벨트를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이 종주국인 시아파 국가들인 시아파벨트가 있는데, 후티반군이 예멘을 장악하면 예멘도 시아파 국가가 되어어 시아파벨트가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우디의 남부는 예멘 북부와 국경을 맞닿아 있는데, 이곳은 사우디 정부에서도 중앙정부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곳입니다. 따라서 후티반군이 예멘을 장악하는 것은 사우디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후티반군(동아일보)
후티반군(동아일보)

반면에 이란은 후티반군의 지원 세력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기와 전술 등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예멘이 시아파가 되면 이란의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고, 앙숙인 사우디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란도 예멘 내전의 승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5) 아랍 연합군

예멘에 파병 왔던 UAE 군인들(출처:한국일보)
예멘에 파병 왔던 UAE 군인들(출처:한국일보)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친 사우디 국가인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등은 아랍 연합군을 형성하여 2015년 3월 26일에 예멘 내전에 군사 작전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이 작전은 "결단의 폭풍(Operation Decisive Storm)"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후티 반군의 확장을 저지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초기 투입 규모는 약 10,000명에서 20,000명 사이로 추정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여 공습과 지상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아랍 에미리트와 다른 참여국들도 지원군을 추가로 파견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랍 연합군의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각국의 군대와 자원이 결합되어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2024년 현 상황

예맨 내전은 2024년 지금까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충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후티반군은 북부지역과 수도 사나에서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사실상 후티반군이 실질적 정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인도적 위기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반인 사상자가 25만 명으로 추정되며, 많은 국민들이 난민으로 전락하였고, 기아와 각종 전염병,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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