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버스 - 넷플릭스 호주 드라마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안녕하세요 :)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최신 호주 드라마 ‘서바이버스 (The Survivors)’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잔잔한 호주의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와 감정의 파고가 인상 깊었던 작품인데요.
과거의 비밀, 상처,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 돌아온 자, 상처의 마을

키런

호주의 외딴 해안 마을 ‘에벌린베이’. 키런은 오랜만에 이곳을 찾게 됩니다. 여자친구 미아, 그리고 생후 4개월 된 딸을 부모에게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내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고향을 떠난 지 15년, 그곳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비와 핀의 죽음

2009년의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날, 키런의 형 핀과 친구 토비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키런은 바다에 나가 위기에 처했고, 구조 요청을 받은 두 사람이 바다로 향했다가 거센 폭풍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키런은 마을 사람들,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원망을 받으며 마을을 떠났습니다. 지금 돌아온 이 시점은 하필이면 사고 15주기를 앞두고 있어 그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 새로운 죽음, 오래된 의문

브론테

고향에 돌아온 다음 날, 젊은 여성 브론테의 시신이 해변에서 발견됩니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하며, 마을은 다시금 불안에 휩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키런이 돌아오자마자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를 다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브론테는 지역 바텐더이자, 15년 전 폭풍 속에서 실종된 또 다른 인물 ‘개비’의 행방을 조사해오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개비에 대한 무관심에 분노했고, 개비의 어머니 트리시와 함께 진실을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 잊혀진 소녀, 개비는 누구인가

왼쪽 개비, 오른쪽 미아(고등학교 시절 사진)

개비는 미아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조용하고 섬세한 소녀였지만, 키런을 몰래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키런은 개비의 언니 리드와 연인 관계였습니다. 사건 당일, 개비는 미아와의 다툼 이후 홀로 해변으로 향했고, 그 모습을 키런의 아버지 브라이언이 목격했습니다. 그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개비는 그냥 걸어가버렸습니다.

개비의 가방

사람들은 그녀가 폭풍 속에 휩쓸려 죽은 것으로 여겼지만, 개비의 엄마 트리시는 여전히 딸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특히, 개비의 가방이 파도에 의해 ‘밀려온’ 위치가 의심스러웠고, 나중에는 그 가방이 토비와 핀의 보트에서 바다에 던져졌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듭니다. 트리시는 개비가 단순히 폭풍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 성인이었던 토비와 핀이 개비에게 몸쓸 짓을 하고 살해한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 용의자, 그리고 편견

키런의 부모님 브라이언과 베리티

브론테의 시신에서 검출된 DNA는 키런의 아버지 브라이언의 것이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그는 밤마다 해변을 배회해왔고, 사람들은 그를 ‘괴짜’ 또는 ‘위험한 노인’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유치장에 갇히고, 마을 주민들은 그의 차고에 ‘변태’라는 낙서를 남깁니다.

 

하지만 키런은 아버지가 브론테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 주장은 일부 경찰에게 받아들여져 브라이언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 무거운 침묵, 감춰진 진실

키런

15년 전, 핀과 토비를 부른 사람은 사실 키런이 아니라 리드였습니다. 키런은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대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졌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리드가 미움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아는 상처를 받고 잠시 집을 떠납니다. 그녀는 트리시의 집으로 들어가 머물기로 합니다. 거기서 미아는 개비의 죽음과 얽힌 과거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게 됩니다.

🕳️ 진짜로 개비를 죽인 사람은

왼쪽 숀

개비를 죽게 만든 사람은 키런의 친구 숀입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개비를 좋아했고, 그녀를 동굴로 불러냈습니다. 그러나 개비는 그에게 마음이 없었고, 불편함을 느껴 그 자리를 떠나려 했습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숀은 개비를 남겨둔 채 홀로 나와 버렸고, 길을 잃은 개비는 동굴 안에서 폭풍우를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숀과 그의 아버지는 그 시신을 몰래 처리했고, 이 비밀을 알게 된 브론테는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다 살해당하고 맙니다. 시신은 결국 해안으로 떠밀려왔고, 브라이언은 그녀를 살리려 인공호흡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 마침표와 새 출발

키런의 여자친구 미아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키런의 부모님은 에벌린베이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상처의 땅에서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아와 키런은 그들이 안정될 때까지 함께 있어주기로 약속하며, 자신들의 관계도 한층 깊어집니다.

에벌린베이에는 여전히 바닷바람이 불지만, 이제는 고요한 진실과 함께 조금씩 평화를 찾아갑니다.

🎬 정리하며

드라마 ‘서바이버스’는 과거의 죄책감과 진실, 그리고 용서의 복잡한 층위를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청자에게도 ‘과거를 직면하는 용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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