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 〈The Residence〉

오늘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미스터리 드라마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The Residence)'를 소개해드립니다. 실제 백악관 직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The Residence: Inside the Private World of the White House』를 원작으로 하며, 여기에 허구의 살인사건을 덧입혀 극적인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각 에피소드는 고전 미스터리 작품들의 제목을 오마주하여, 장르 팬들에게 반가운 재미를 더해줍니다.
- 1화: 어셔가의 몰락 – 에드거 앨런 포 (1839)
- 2화: 다이얼 M을 돌려라 – 알프레드 히치콕 (1954)
- 3화: 나이브스 아웃 – 라이언 존슨 (2019)
- 4화: 쉴라호의 수수께끼 – 하버트 로스 (1973)
- 5화: 해리의 소동 – 알프레드 히치콕 (1955)
- 6화: 제3의 사나이 – 캐럴 리드 (1949)
- 7화: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 아서 코난 도일 (1892)
- 8화: 노란 방의 비밀 – 가스통 르루 (1908)
각 화는 독립된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진실을 향해 조여오는 서사적 퍼즐을 완성합니다.
🌙 만찬의 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다

사건은 어느 특별한 밤에 발생합니다. 호주 총리를 초대한 백악관의 대형 만찬이 열리는 날, 백악관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의 무대까지 마련된 화려한 밤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화려함을 뒤엎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백악관의 수석 관리인 AB 윈터가 3층 오락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시신 옆에는 유서가 놓여 있었고, 손목에는 자해로 보이는 칼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최측근 고문인 해리 홀린저는 이를 자살로 규정하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백악관이라는 장소의 민감함, 그리고 만찬 중이라는 상황 속에서 경찰국장 래리 도크스는 이 사안을 조용히 처리하고자, 외부에서 활동 중이던 사설 탐정 코델리아 컵을 호출합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룻밤. 귀빈들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 조류 전문가이자 수사 천재, 코델리아 컵

코델리아 컵은 미국뿐 아니라 호주, 남미 등지에서 난해한 살인사건을 해결해온 베테랑 탐정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본업은 조류 관찰에 가까울 정도로 새에 대한 탐구 열정이 강한 인물입니다. 사건이 없을 때면 남미 열대우림이나 외딴 바닷가에서 며칠씩 머물며 새를 관찰하곤 하는,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괴짜입니다. 그녀는 AB 윈터의 시신을 보자마자, 이 사건이 자살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칼자국의 각도와 깊이, 유서의 문맥, 시신이 위치한 장소 등 다양한 단서들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그를 다른 곳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오락실로 옮긴 것이라 판단합니다.
👤 수상한 백악관 사람들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백악관 내부의 인물들이 지닌 다층적인 매력입니다. 이 작품은 대통령의 가족부터 주방 스태프, 가사 도우미, 고문까지 다양한 인물 군상을 등장시키며, 모든 등장인물이 살인의 동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고, 누구의 얼굴에 진짜 표정이 숨어 있는 걸까요?
🍳 마벨라

마벨라는 백악관의 메인 요리 쉐프로, 텍사스 푸드트럭 출신의 터프한 여성입니다. 그녀는 건강식을 고집하며 ‘진짜 미국 음식’을 강조하지만, 사건 당일 윈터의 반대로 자신이 준비한 메인 요리를 연회에 내놓지 못하게 되자, 격분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그날, 윈터를 향해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되며 용의선상에 오르게 됩니다.
🍰 디디

디디는 스위스 출신의 디저트 쉐프로, 섬세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윈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본인이 만든 슈가크래프트 백악관 모형이 전시되지 못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윈터의 손목을 그은 데 사용된 칼이 디디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 사실을 숨기려 했고, 이로 인해 더욱 깊은 의심을 받게 됩니다.
🎨 트립 모건

트립은 대통령의 말썽꾸러기 동생으로, 전 세계를 떠돌며 각종 사고를 치다 형의 도움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도 그의 문제는 계속됩니다. 그는 미술품, 수건, 식자재 등 백악관 내부 물품을 몰래 자신의 방에 쌓아두다 AB 윈터에게 들키게 됩니다. 트립은 그에게 “형에게만은 말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지만, 윈터는 단호하게 “내일 아침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합니다.
🍷 실라 캐넌

실라는 백악관의 집사로, 전 영부인 앱킨 여사의 총애를 받으며 오랜 기간 일해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모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백악관 분위기가 바뀌며 점점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술을 즐기며 종종 업무 태만으로 지적받았고, 사건 당일에도 과음한 상태로 앱킨 여사의 주변을 서성이다 3층 오락실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집니다.
👔 해리 홀린저

해리 홀린저는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고문으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연회가 한창이던 밤, 그는 외교 및 국가 기밀과 관련된 민감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를 AB 윈터가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윈터에게 해당 내용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강한 압박을 가했으며, 이후 사건이 벌어지자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 릴리 슈마커

릴리는 대통령 선거 당시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한 부잣집 딸로, 아버지의 영향력 덕분에 백악관 사회 활동 담당자로 채용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실력보다는 권력으로 자리를 차지한 그녀는, 백악관의 전통과 질서를 무시하고 모든 걸 자신의 방식대로 바꾸려 합니다. 직원들을 업신여기고, 크리스마스 전통 행사도 ‘웰니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폐지시켜 큰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AB 윈터는 그녀의 지시를 묵묵히 따르면서도, 그녀의 행동을 하나하나 일기장에 기록하였습니다.
🗂️ 재스민 헤이니

재스민은 백악관의 부관리자이자, AB 윈터의 뒤를 이을 차기 수석 관리자 후보였습니다. 윈터가 곧 은퇴한다 기대감을 품고 있었지만, 사건 당일 그는 돌연 “이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이 말은 곧 그녀의 오랜 꿈이 무산되었다는 뜻이었고, 충격과 배신감은 그날 밤 그녀의 심리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 브루스 & 🧺 엘시

브루스는 백악관 배관공으로, 대통령이 요청한 ‘끓을 정도의 온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인물입니다. 낡은 백악관 시설을 개선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AB 윈터는 이에 대해 어떤 칭찬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트립이 화장실을 막아, 비번이었던 브루스는 긴급 출근해야 했고, 서운함과 분노가 쌓여 있었습니다.

엘시는 백악관의 가사도우미로, 과거의 전과를 숨기고 채용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남편이 이 사실을 윈터에게 알리며 그녀는 해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엘시는 윈터에게 간절히 용서를 구했지만, 그는 다음 날 사무실로 오라는 말만 남깁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그녀는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무심코 내뱉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엘시와 브루스는 서로 몰래 연애 중이었으며, 두 사람의 얽힌 감정선은 그날 밤 사건의 배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 진실은 묻히고, 미스터리는 남는다

코델리아는 이 사건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백악관 내부의 인원 전원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FBI 국장이 직접 등장하면서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짓고, 귀빈들을 귀가시키려 합니다. 더 이상 수사를 지속할 경우, 코델리아가 신뢰하는 경찰국장 래리 도크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결국 조용히 사건에서 손을 떼고 조류 탐사로 떠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미 의회 청문회가 열리면서 이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여기까지가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줄거리입니다.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 하단 [카테고리 더보기]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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