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2024) - 넷플릭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미드 줄거리, 재미 포인트

셜록홈스와 닥터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넷플릭스 미드 '에릭(Eric)'에 출현하여 아들이 실종된 처절함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초반 줄거리 - 굿데이 선샤인

굿데이 선샤인 에릭(베네딕트 역)

빈센트(베네딕트 역)는 '굿데이 선샤인'이라 퍼펫쇼 인형 수석 연기자이며, '에드거'라는 10살 아들과 아내 캐시가 있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1985년 뉴욕의 허드슨 강 근처이며, 당시 노숙자와 길거리 오염, 범죄 등이 매우 심각했던 80년대의 뉴욕을 암울하고, 담담한 흐름으로 보여줍니다. 

굿데이 선샤인이란? - 빈센트의 전부 같은 어린이 TV 프로그램

굿데이 선샤인 인형극

굿데이 선샤인은 사람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이 등장하여 연기를 펼치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퍼펫 프로그램의 대명사 '세서미스트리트'가 떠오릅니다. 빈센트는 아버지가 뉴욕에서 유명한 부동산 재벌인데도 부모님과 의절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동네의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헛 것이 보이는 등 정신 문제가 있어서 부모님이 약을 꾸준히 먹였었지만, 의절 후에는 따로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대신 술에 의존해 알코올 중독과 약간의 불법 약으로 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아내 캐시와는 매일 밤 서로 폭력과 욕설로 싸우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래도 굿데이 선샤인에 지분도 있고, 수석 연기자로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주장하며 쇼와 연기를 정말 사랑합니다. 최근 굿데이 선샤인은 변화하는 아이들의 취향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시청률이 감소하는 등 재정적 위기를 겪습니다. 제작사는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통과되어야 제작비를 준다고 최후 통보를 합니다. 

에드거 실종

등굣길 이후 실종

에드거는 아빠의 굿데이 선샤인을 매우 좋아해서 학교가 끝나면 가끔씩 촬영 현장에 가고는 합니다.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는 에드거는 굿데이 선샤인에 어울리는 새로운 괴물 캐릭터 '에릭'을 혼자 구상했으나 아빠는 아들의 말을 무시하는 등 듣지를 않습니다. 그날 밤 빈센트와 캐시는 서로 죽일 듯이 심하게 싸웠고, 다음 날 아침 등굣길에 에드거는 실종됩니다.

아이를 혼자 등교시키셨나요?

빈센트

할아버지가 뉴욕 부동산 재벌인 백인 남자 아이의 실종은 언론에 금방 보도가 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샀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어떻게 10살 어린아이를 혼자 학교에 등교시킬 수 있냐며 부모를 비난합니다. 빈센트는 집에서 2 블록 거리이고, 그 정도 혼자 가는 것도 위험하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문제라고 강하게 반박합니다. 

클럽 럭스와 또 다른 실종 소년

클럽 럭스를 조사하는 로이로이트

뉴욕 실종 사건 담당 형사 로드로이트는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흑인 형사입니다. 그는 밤늦게까지 에드거를 찾기 위해 조사하고 다니며, 그는 11개월 전 실종된 소년 말로를 떠올립니다. 그 소년 역시 에드거와 같은 거리에서 실종되었으며, 이곳은 럭스라는 클럽이 있는 곳입니다. 1979년 로드로이트 형사의 끈질긴 지휘로 아동 관련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던 클럽 시에라가 폐쇄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클럽 사장 등이 출소하면서 럭스라는 또 다른 클럽을 차렸고, 로드로이트는 이 클럽을 예의주시합니다. 그러나 경찰 서장은 그에게 엄한데 헤집고 다니면서 사고 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재미 포인트

또 하나의 넷플릭스 명작 탄생입니다.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고 좋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1) 두 말 하면 잔소리.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력

압도적인 연기력(아들 실종의 답답함을 클럽에서 춤으로 표현...)

셜록과 닥터스트레인지에서 똑똑하고 핸썸했던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알코올 중독에 고집스럽고, 아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곱슬머리 뿔테 안경의 1980년대 백인 아빠 모습을 연기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베네딕트의 이미지를 이렇게 탈피하나. 누가 베네딕트인가 헷갈릴 정도로 싱크로율 100%로 배역을 소화해 냅니다. 특히 그가 아들을 찾기 위해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그 답답한 마음을 미친 X 소리 들어가면서 클럽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연기는 정말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뉴욕, 1985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뉴욕

저는 다른 나라 1980년대 작품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그 당시 뉴욕을 그대로 표현한 배경에서 음악과 소품, 패션 등으로 당시를 실감 나게 전달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가볼 수 없는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느낌?!.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80년대 거리가 지저분하고, 노숙자 많고, 살인 실종 사건 난무하는 위험하고 암울한 느낌을 잘 묘사합니다. 여기에 '굿데이 선샤인'이라는 어린이 퍼펫 TV 프로그램이 더해져 어둡고 우울함과 상반되는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잘 대비시켜 주어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연출입니다.  화룡정점으로 당시의 음악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고티를 잡아라 - 실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줄거리, 결말, 배경 설명, 리뷰

( ♣ 뉴욕의 80년대 범죄 실화를 다룬 다큐 '고티를 잡아라'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3) 모든 것을 참고 산다

로드로이트 형사

담당 형사 로드로이트는 흑인으로 경찰서 내에서 은근히 인종차별을 받고 있고, 경찰 서장의 비꼬는 말투와 조롱, 자신의 수사 방해 등을 참고 살고 있습니다. 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는 동성애자로 나이가 많은, 지금은 성 병에 걸려서 죽어 가고 있는 애인과 동거하고 있지만, 바깥에서는 그가 동성애자인 것을 드러낼 수 없는 현실입니다. 흑인 동성애 경찰이라고 하면 80년대 당시 얼마나 시선이 안 좋겠습니까. 아무튼 이 모든 불합리하고 열받는 상황들은 내면에 꾹 꾹 눌러 담고 사는 로드로이트. 보통 사람 같으면 열받아서 혼자 욕이라도 할 상황에서도 무표정으로 견딥니다. 이 사람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 답답한 감정이 잘 전달됩니다.

러스틴 넷플릭스- 오스카 후보 작품 영화 줄거리, 결말, 실존 인물 정보, 솔직한 후기

(♣ 1960년 흑인 동성애자의 삶을 다룬 영화 '러스틴' 입니다~ 함께 보시면 더욱 주인공의 마음이 와닿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4)  퍼펫 쇼 제작 과정 

에드거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는 빈센트

아빠 빈센트는 아들이 실종되기 전 굿데이 선샤인에 등장시킬 새로운 캐릭터 '에릭'을 그렸고 스토리를 입혔다는 것을 알게 되며 아들이 창조한 에릭을 굿데이 선샤인에 등장시키면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방송국 작업실에서 광기 들린 사람처럼 아들의 에릭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제작자들 앞에서 직접 신들린 연기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퍼펫 쇼의 전반적인 제작과 녹화, 연기 과정이 잘 그려집니다.

(5) 의심스럽네. 이 아빠.

 

빈센트는 어린 시절부터 정신 병이 있었고, 알코올 중독이며, 에드거 실종 당일 아들을 뒷따라 가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티셔츠에 피가 묻는 등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처음 경찰 조사에서는 아들이 등교할 때 아파트에서 배웅을 해주었고 그 후로 못 봤다고 했지만, CCTV에서는 그가 아들을 뒤쫓아 가면서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잠시 체포됩니다. 더 이상한 것은 그의 눈에는 끊임없이 에릭이 보이고, 에릭이 말을 걸어 대화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조현병이 의심되며, 이러한 정신병의 증상으로 아들을 살해하고 기억이 없는 것인가 의심스럽습니다. 

---

여기까지가 [에릭]에 대한 초반 줄거리입니다. 후반부에서는 파렴치한 사람들의 연대가 있고 이를 파헤치는 형사와 빈센트의 처절함과 결말까지 이어집니다. 포스팅 하단 [카테고리 더 보기]에서 [에릭 결말]에 이어집니다.